은평성모병원, 오늘 진료재개…"입원 전 코로나19 검사 필수"
폐쇄조치 이후 '17일만'…병원장 "재개원 마음으로 안전 역점 둘 것"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중단했던 진료를 9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병원 폐쇄조치 후 17일 만이다.
이 병원은 환자 이송업무를 담당했던 협력업체 직원이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응급실과 외래진료실 등을 폐쇄하고 병원 전체를 소독했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교직원, 입원환자, 협력업체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여 전원 '음성'을 확인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추가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 출입 동선을 병원 본관 1층 정문으로 단일화했다. 또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문진을 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해 발병지역 방문력, 해외여행력을 확인한 뒤 개별 출입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출입증 발급을 받지 못한 내원객은 별도의 안내를 받거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료 및 검사 후 출입이 가능하다.
병원은 진료 중단으로 불편을 겪었던 환자들이 우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존 예약 환자 및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나선 뒤 단계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면진료가 불필요한 환자를 분류해 주치의별 전화 진료 및 처방도 적극적으로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입원이 필요한 환자와 보호자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교직원들은 앞으로 매일 2회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 보고하고 정기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 재개원한다는 마음으로 환자 안전에 역점을 두고 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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