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북서부서 24시간 동안 정부군 184명 무력화"

입력 2020-03-05 17:53
터키 "시리아 북서부서 24시간 동안 정부군 184명 무력화"

시리아인권관측소 "러시아 공습으로 민간인 15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교전 중인 터키군이 만 하루 동안 200명에 가까운 시리아군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시리아 정부군의 탱크 4대, 다연장로켓 5대, 대전차무기 3기, 군용차량 8대, 기관총 차량 2대, 장갑차 2대 등을 파괴했으며, 정부군 184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하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의미하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5일 새벽 러시아군이 이들립 주의 마아렛 미스린 마을을 공습했다"며 "부상자 중 상당수가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내면서 반군 지역 민간인 100만명가량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터키 국경 쪽으로 밀려들었다.

아울러 정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사망자가 발생하자 터키는 지난달 27일부터 '봄의 방패' 작전을 전개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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