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코로나19 극복'…대리점·협력사에 3천억원 지원(종합2보)

입력 2020-03-05 18:31
이통3사, '코로나19 극복'…대리점·협력사에 3천억원 지원(종합2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통신3사 CEO 긴급 간담회

SKT 1천130억·KT 1천40억·LGU+ 850억 지원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이동통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5G 투자를 확대하고, 영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통신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는 5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텔레콤[017670] 박정호 사장, KT[030200] 구현모 CEO 내정자, LG유플러스[032640] 하현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회의는 영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3사와 SK브로드밴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 5G 통신 분야 투자액을 2조7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동통신 3사는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 중소 유통점 등을 돕기 위해 총 3천2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천130억원, KT는 1천40억원, LG유플러스는 850억원이다.



◇ SK텔레콤, 전국 대리점·협력사 지원…1천130억원 규모

SK텔레콤은 간담회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대리점이나 협력사를 돕기 위해 1천1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전국 대리점 등에 운영비 40억원을 지원한다. 마스크·손 소독제·매장 방역 등을 포함한 방역 조치와 대출 이자 지원 등에 쓰인다.

특히 코로나 19로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의 대리점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휴대폰 매입 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하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중 조기에 지급한다. 총 23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에 지급된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에도 다음 달 받게 될 용역 대금 100억원을 이달 중에 미리 지급한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이달 중에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업체의 용역비 30억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11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 KT, 유통 대리점과 협력사 지원…1천40억원 규모

KT는 전국 유통 대리점과 협력사 지원에 총 1천4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전국 1천400여곳 대리점에 정책지원금 80억원을 지급하고 방역 키트와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용품 등을 제공한다.

KT는 대리점의 휴대전화 매입 대금 약 241억원에 대해 결제기한을 늘려주고 대리점 운영 자금 목적으로 약 15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44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과 물자대금을 이달 중 앞당겨 지급한다.

아울러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줄여줄 계획이다.

KT의 그룹사인 BC카드는 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45억원을 지원한다. BC카드의 자회사인 결제 전문 기업 스마트로는 대리점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할인해주기 위해 1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KT의 그룹사인 KTIS와 KTCS는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돕기 위해 '무료 모바일 번호 등록 서비스'를 시행한다.



◇ LG유플러스, 850억원 들여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 지원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와 대리점을 돕기 위해 8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현재 운용 중인 800억원의 동반성장재원 중 500억원 규모인 동반성장펀드를 7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반성장펀드는 LG유플러스가 기업은행[024110]과 연계해 낮은 이자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최대 500억원을 들여 중소 협력사의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대금 정산 날짜를 단축한다.

아울러 영세 자영업자와 전국 대리점 운영 등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줄어든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 'U+로드'를 확대한다. U+로드는 LG유플러스 고객에게 최대 50% 할인, 1+1 혜택,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제휴 프로그램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2천개 대리점의 매장 운영자금을 2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리고, 14억원을 들여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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