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102명으로 늘어

입력 2020-03-04 21:17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102명으로 늘어

홍콩 정부, 中 우한에서 전세기로 홍콩인들 데려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해 확진 환자 수가 총 102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날 43세 남성과 57세 여성 등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0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사망했으며, 4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3세 남성은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 있는 '복혜정사'(福慧精舍)라는 불당의 승려이다.

이 승려는 지난 1월에 중국 쓰촨(四川), 샤먼(廈門) 등을 방문했으며, 이 승려가 중국 본토 여행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홍콩 내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 불당은 홍콩 내에서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됐다. 이 불당에서 감염되거나 감염된 신도와 밀접하게 접촉하다가 감염된 홍콩 내 확진자는 이 승려를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한편 홍콩 정부는 이날 첫 전세기를 투입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109명의 홍콩인을 데려왔다.

홍콩 정부는 이를 포함해 5일까지 모두 4대의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에서 총 522명의 홍콩인을 데려올 예정이다.

이들은 홍콩에 돌아온 후 14일 동안 격리되며,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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