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2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절반으로 '뚝'
'설 연휴' 낀 1월 51.3조 →2월 1~23일 28.2조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김연숙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2월 들어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반 토막 났다.
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2월 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천146억원이었다.
이는 1월 한 달 승인액(51조3천364억원)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통상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 효과'(1월 24~27일)와 전체 기간의 차이를 고려해 1월의 1주일 평균 승인액(약 10조원)을 빼더라도 올해 2월은 1월보다 32% 줄었다.
국내 확진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월만을 놓고 봤을 때도 코로나19의 확진 추이에 따라 온라인·오프라인 카드 사용액이 달라졌다.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원에서 둘째 주(10∼16일) 2조1천111억원으로 0.9% 늘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셋째 주는 2조2천817억원으로, 둘째 주보다 8.1% 불어났다.
오프라인 승인액은 2월 첫째 주 6조5천42억원에서 둘째 주 7조9천570억원으로 늘었으나, 확진자 급증 소식에 셋째 주에는 7조2천686억원으로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효과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명확하게 따져볼 수는 없겠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전체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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