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1분기 실적 전망 하향…코로나19로 해외여행 감소

입력 2020-02-25 10:48
마스터카드, 1분기 실적 전망 하향…코로나19로 해외여행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의 해외여행이 감소함에 따라 마스터카드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9~10%로 3주 전 추정치보다 2~3%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라고 전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해외여행과 해외 전자상거래가 타격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할지, 얼마나 심각할지 불확실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단기간에 매출 전망치를 수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행위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터카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안팎의 많은 기업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으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실적 추정치를 발표할 때 "전자상거래가 여행 감소 피해를 벌충해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회사는 또 전날 주식시장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4% 급락했다.

마스터카드는 코로나19의 충격이 1분기에 마무리되면 연간 매출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의 하단인 10%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자의 경우도 이달 11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의 충격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중국과 중국 이외 지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호텔 객실이 비게 되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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