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박 크루즈선 코로나19 감염자 중 11명 중증
환자 이송 소방대원까지 일본 감염 총 259명…미 "탑승자 위험"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중 11명은 중증이라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지난 13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13명 가운데 2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이 확인된 탑승자는 순차적으로 의료기관에 이송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1명은 중증이어서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크루즈선 탑승자 1명도 중증 상태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약 3천7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이송을 담당했던 소방대원 1명의 감염도 전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새롭게 확인된 8명을 포함해 일본 내 감염자는 259명(크루즈선 탑승자 포함)으로 늘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한 간부는 14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 대해 "일본에서 받은 데이터는 탑승자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을 시사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간부는 "선내 미국인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무부 및 주일 미국대사관 등과 협력해 미국인 승객에 대한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정박 당시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미국인은 약 400명이었다.
한국인 승무원과 승객 14명도 이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는 상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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