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코로나19 관광업계 대책 발표…"中企에 선제대응"
박양우 문체장관, 롯데월드 현장 방역 점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관광업계에 대한 대책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관광업계의 타격이 커 다음 주 월요일 관련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으로 국내 여행업계는 궁지에 몰려 있다.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규모가 일제히 급감한 가운데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긴급 자구책을 가동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중소 여행사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코로나19로 여행사, 호텔, 유원업체 다 어려운데 특히 중소기업이 더 힘들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정부의 '외래 관광객 2천만명 목표'에 대해서는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여행업계 모두 타격이 크다"면서도 "그래도 2천만명 목표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올해 도쿄올림픽을 활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은 관광 인프라도 뛰어나지만, 일본보다 비용이 싸다"면서 "올림픽 때문에 일본에 가는 관광객을 한국에 끌어들이는 동시에 각국 국가대표 훈련장을 한국으로 유인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장관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서울스카이에서 현장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을 롯데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이용객들의 발열 상태 측정, 놀이기구 손잡이 등 이용객의 주요 접촉 지점에 대한 수시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위생교육 실태, 손 소독제 비치 등을 직접 살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장관은 기업들이 방역과 예방 수칙을 지키고 있는데 감사를 나타내면서 "방역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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