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중국 우한 탈출한 미국인들에 2주간 격리 명령

입력 2020-02-01 04:05
미 CDC, 중국 우한 탈출한 미국인들에 2주간 격리 명령

신종 코로나 관련…2주 격리 명령은 50년 만에 처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대피한 미국인들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우한 주재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과 그 가족, 일반 시민 등 195명을 전세기에 태워 29일 미국으로 귀국시켰다.

이들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기지에 격리된 채 머물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런 격리 명령을 내린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CDC의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2주간의 격리 기간은 대피자들이 우한을 떠난 날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CDC는 당초 우한에서 탈출한 전세기 탑승객 195명에 대해 모니터링과 시험을 위해 72시간 동안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최대 14일이 걸릴 수 있어 이처럼 격리 기간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우한에서 귀국한 195명 가운데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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