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들, 전세기 탑승 앞두고 현지 공항 집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이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30일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오후 8시(현지시간)께 우한 시내 4개 장소에서 모여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제공한 버스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일부는 자가용으로 공항 톨게이트까지 도착했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은 이날 오후 9시 전후로 교민과 유학생을 태운 버스가 속속 공항 톨게이트로 도착했으며, 일부 버스는 공항까지 오는 길에 바리케이드를 통과하지 못해 우회해서 왔다고 전했다. 우한은 도시 전체가 봉쇄령이 내려져 차량 통행이 힘든 상황이다.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귀국을 신청한 사람은 72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최대 360명가량이 1차 전세기에 오른다.
이들을 태울 대한항공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는 앞서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우한 총영사관과 후베이성 한인회는 탑승 신청자 가운데 탑승을 하지 못하는 교민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덕기 한인회장은 "우한 밖의 다른 도시에서 전세기를 신청한 사람들이 몇십명은 되는 것으로 아는데 공항까지 잘 올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1차 전세기에 탑승한 이들은 31일 아침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발열 검사 등을 거치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간 격리 수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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