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신종코로나' 사망자 화장 비용 무상 지원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긴 가운데, 피해가 가장 큰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당국이 사망자 화장 비용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28일 중국매체 장강일보에 따르면 우한시 관계자는 "지난 26일부터 우한 폐렴이나 유사증세로 사망한 경우 시신 화장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와 동시에 운구차량과 인력을 안배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4천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6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최초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1천500여명이 확진돼 85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우한시 관계자는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장례 과정에서 질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근무 중"이라면서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고 '우한 폐렴' 사망자 전용 화장경로를 만드는 등 장례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한 폐렴이 한창 퍼지던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 우한의 한 장례 중개업체가 운구 비용 등을 올려 유가족의 불만을 샀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우한시 관계자는 "관련 보도를 중시하고 즉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대중의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격을 올리거나 돈을 갈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장례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업체는 즉시 공안 등에 넘겨 조사토록 하고, 비용은 돌려주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