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신임사령관 임명

입력 2020-01-04 05:19
이란 최고지도자,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신임사령관 임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의 신임사령관으로 에스마일리 거니(63) 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는 이날 새벽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당일 오후 후임자를 임명했다.

1998년 거니 준장은 쿠드스군 부사령관에 임명돼 같은 해 사령관이 된 솔레이마니 소장(사후 중장으로 추서)과 21년간 이 부대를 지휘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2012년 거니 준장을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으로 등록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향후 쿠드스군의 계획과 작전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장군의 임기와 동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쿠드스군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이란과 우호적인 국가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대해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다시 보는 이란'의 저자이자 혁명수비대 전문가인 나르게스 바조글리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매우 영향력있는 인물이지만 혁명수비대와 이라크, 레바논 내 시아파 무장조직과 관계는 아주 오래되고 깊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혁명수비대와 시아파 무장조직의 관계를 수립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서방 언론의 묘사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혁명수비대는 창설 때부터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집단 지도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그가 죽었다고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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