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소비심리…작년 서비스업 매출 증가세 둔화
매출 2천155조원·사업체 292만1천개·종사자 1천218만명
매출 5.6% ↑, 사업체 5만9천개 ↑, 종사자 47만명 ↑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지난해 소비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서비스업 매출액과 사업체 수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서비스업 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작년 기준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92만1천개로 1년 전보다 5만9천개(2.1%) 늘었다.
종사자 수는 1천218만명으로 전년보다 46만6천명(4.0%) 증가했다. 매출액은 2천155조원으로 114조원(5.6%) 증가했다.
최근 10년(2008∼2018년) 연평균 증감률과 비교하면 종사자 수는 최근 10년 동안의 흐름보다 상황이 나았지만, 사업체 수와 매출액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종사자 수는 진입이 쉽고 짧은 시간을 일할 수 있는 서비스업의 특성이 반영됐다"며 "사업체수와 매출액은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한국은행의 월별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보면 9월 관련 지표가 개편된 이후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전월보다 떨어지고 12월에는 반등했지만,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를 유지했다.
사업체 수는 숙박·음식점(1만8천832개), 수리·개인(8만62개), 부동산(7천985개) 순으로 많이 늘었다.
종사자 수는 숙박·음식점(11만2천명), 보건·사회복지(10만8천명), 도·소매(7만8천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매출액은 도·소매(58조원), 보건·사회복지(11조원), 숙박·음식점(11조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3천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는 3.4% 증가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7천700만원으로 1.5% 늘었다.
세부 산업별 매출액을 보면 가장 비중이 큰 도·소매업 매출액은 1천292조원으로 4.7%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판매업이 호조를 보였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판매량이 늘면서 도매중개업 매출액도 늘었다. 1인 가구가 늘고 간편식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편의점의 매출액이 증가해 전체 소매 매출액도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액은 152조원으로 7.5% 늘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 숙박업체 증가 등의 영향이다.
보건·사회복지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139조원이었다. 보건업은 종합병원·한방병원·일반의원 매출이 늘었고, 사회복지업은 노인복지시설 운영업, 방문복지 서비스업 매출이 늘었다.
수도권 공공택지 개발, 부동산 관리·감정 서비스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부동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134조원을 나타냈다.
정보통신업 매출액은 웹툰·종합편성채널·포털사이트 확장 등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한 113조원이었다.
공유차량 등 자동차 임대업 호황으로 사업시설·지원업은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1.2% 늘어난 89조원을 나타냈다. 전체 세부 업종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펫테크', '펫푸드' 관련 사업의 급성장으로 수리·개인서비스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38조원으로 집계됐다.
교습·예술·요가·직업훈련학원 등의 꾸준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교육서비스업 매출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33조원을 나타냈다.
수도·하수·폐기업 매출액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노후상수도 정비, 4대강 수질 개선, 하수종말처리장 확충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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