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 블라인드펀드로 유럽 중소형 오피스 투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하 현대인베스트먼트)은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유럽의 중소형 오피스 빌딩 투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이를 위해 국내에서 주요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블라인드 펀드를 약정받았다. 다만 구체적인 약정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 대상을 먼저 정한 뒤 자금 모집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 방식보다 의사 결정과 자금 투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대상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 6개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중소형 오피스 건물이다. 유럽 현지 운용사인 '라 프랑세즈'(La Francaise)와 손잡고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 기간은 약 10년이며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약 8%다.
펀드의 첫 투자로 독일 내 1위 전력 기업인 'RWE AG' 본사 오피스 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자금에 더해 '라 프랑세즈'가 유럽에서 운용 중인 공모펀드 자금으로 공동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블라인드 펀드 투자가 성공하면 이 펀드의 추가 모집 및 2호 펀드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 대체투자본부의 김재광 본부장은 "서유럽지역 대형 오피스의 경우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경쟁적 매입으로 가격 부담과 시장 상황에 따른 유동성 우려가 존재하나, 중소형 오피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양한 잠재 매수자 풀로 인해 높은 유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가격 부담도 낮은 편"이라며 "현지 운용사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투자 자산 및 지역을 확대해 분산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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