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3억원에 팔린 뉴튼 존 '그리스' 재킷…다시 주인 품으로

입력 2019-12-12 16:50
경매서 3억원에 팔린 뉴튼 존 '그리스' 재킷…다시 주인 품으로

익명 구매자 "당신은 팬들의 사운드트랙"…선물로 되돌려줘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뮤지컬 영화 '그리스'에서 올리비아 뉴튼 존이 입었던 검정색 가죽 재킷이 경매에서 팔린 후 다시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당초 뉴튼 존은 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암 센터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이 재킷을 포함해 자신의 소장품을 경매에 내놨으며, 이 가운데 재킷은 24만3천200 달러(약 2억9천만원)에 팔렸다.



재킷은 그렇게 완전히 뉴튼 존의 손을 떠난 줄 알았지만, 그의 팬인 구매자가 재킷을 선물로 돌려줬다고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구매자는 이번 주 경매 사이트가 올린 페이스북 영상에서 "이 재킷은 뉴튼 존 당신의 것이자 또 당신이 인생의 사운드트랙인 팬들의 것"이라며 "재킷은 억만장자가 자랑거리로 옷장에 소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구매자는 "그렇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재킷을 갖고 있어야 할 당신에게 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모자이크로 가려진 이 남성은 의사로서 의학 기술 분야의 기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튼 존은 영상에서 분홍색 선물 박스를 보고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어요.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구매자를 포옹했다.

뉴튼 존은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 중 최고입니다. 제가 가장 감사한 것은 바로 당신의 마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튼 존은 구매자의 요청에 따라 재킷을 암 센터에 전시키로 했다.

한편 지난 1978년 뉴튼 존이 영화에서 입어 그의 상징처럼 여겨진 재킷과 타이트한 바지는 각각 다른 구매자에게 팔렸으며, 총 낙찰가는 40만5천700달러였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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