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 '유동성 위기' 中企에 특별보증 지원 500억원 달성
수출계약서만 있으면 지원…내년 2천억원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일시적인 신용도 악화로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지원금액이 올해 목표치인 500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정부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 따라 4월 신설한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은 전통적인 보증 심사와 달리 수출계약서만 있으면 수출이행 능력과 수입자 신용도 등을 심사해 지원하는 제도다.
무역보험공사는 5월 1호 보증서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8개월간 중소기업 410곳에 500억원을 지원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부산의 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는 대형 조선사와 100만 달러(약 11억9천만원)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6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수출을 완료했다.
필리핀 정부로부터 소방차와 관련 장비 500만 달러를 수주한 충남의 한 기업은 9억원을 지원받아 차질없이 수출계약을 이행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2천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을 도입해 수출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숨통을 틔우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어렵게 수출계약을 따내고도 자금난을 겪는 수출기업들에 도움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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