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위 10% 집값 1억원 뛰어…하위 10%의 38배 수준

입력 2019-11-19 12:04
수정 2019-11-19 16:44
작년 상위 10% 집값 1억원 뛰어…하위 10%의 38배 수준

주택자산가액, 상위 10% 9억7천700만원, 하위 10% 2천600만원

주택 소유 가구 중 1가구 2주택 이상은 27.4%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9억7천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하위 10%의 38배에 달해, 전년(35배)보다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전체 1천997만9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56.2%인 1천123만4천 가구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무주택가구는 43.8%인 874만5천 가구다.

주택을 소유한 1천123만4천 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은 9억7천700만원으로 1년 전(8억8천100만원)보다 10.9%인 9천600만원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017년 2.64호에서 작년 2.59호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천500만원에서 2천600만원으로 4%인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017년 0.97호에서 작년 0.96호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7.58배에 달했다. 주택소유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표] 주택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평균 주택자산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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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16 │20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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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계 │2.12│ 2.27 │2.4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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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위(상위10%) │7.43│ 8.11 │8.8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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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분위 │3.55│ 3.77 │4.0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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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분위 │2.61│ 2.75 │2.8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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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위 │2.05│ 2.16 │2.2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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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위 │1.66│ 1.74 │1.8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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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위 │1.33│ 1.40 │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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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위 │1.05│ 1.11 │1.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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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위 │0.78│ 0.83 │0.8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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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위 │0.53│ 0.56 │0.5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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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위(하위10%) │0.22│ 0.24 │0.2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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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위배율 │ 33.77│33.79 │ 35.24│ 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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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주택소유가구 중 주택자산가액 하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적게 오르고, 상위 10%는 많이 올라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임대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상위계층의 보유주택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이면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3.0㎡로 하위 10%(62.2㎡)의 1.98배였다.

상위 10%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 경기 지역이었고,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경북과 전남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주택 자산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74.8%에 달했다. 3억원 초과 가구는 25.2%였다. 6억원 초과는 6.3%, 12억 초과는 1.9%였다.

주택을 소유한 1천123만4천 가구 중 1가구 1주택은 72.6%인 815만3천가구에 달했다. 1가구 2주택 이상인 가구는 27.4%인 308만1천 가구였다.

1가구 2주택은 19.9%인 224만가구, 1가구 3주택은 4.7%인 53만3천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가구 2주택 이상이 많은 시도지역은 제주(33.6%), 세종(32.3%), 충남(31.3%) 순이었다.

시 지역을 보면 서울 강남구(36.0%), 서울 서초구(35.2%), 제주 서귀포시(34.6%) 순으로 2주택 이상 가구가 많았다. 군지역은 인천 옹진군(40.1%), 전남 영광군(39.9%), 충남 서천군(39.6%) 순이었다.

주택 소유 가구주 연령은 50대(26.8%)가 가장 많았고 40대(22.6%), 60대(20.3%) 순이었다. 가구원수별로 보면 2인 가구가 30.1%로 가장 많고, 3인 가구(25.5%), 4인 가구(22.0%) 순이었다.

한편 시도별로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49.1%), 대전(54.0%), 세종(54.2%) 순이었다. 서울 관악구(37.1%), 서울 중구(41.6%), 서울 광진구(42.2%)도 주택소유율이 낮았다.

가구주 연령 기준으로는 30세 미만의 주택 소유율은 11.3%에 불과했지만 70대는 69.4%에 달했다. 다만, 80세 이상에서는 48.1%로 떨어졌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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