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란, 대이스라엘 전선의 최선봉"

입력 2019-11-14 19:30
이란 대통령 "이란, 대이스라엘 전선의 최선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33차 국제 이슬람 통합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적대 노선을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그 우방들은 이슬람권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을 '정상 국가'로 그려내는 데 실패했다"라며 "이는 그들에 대해 이슬람권이 경계심을 바짝 세운 덕분이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이란과 이란 국민이 오만한 열강(미국 등 서방)과 시온주의 정권에 맞선 전선의 최선봉이라는 점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라며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예멘도 최전선에 선 가운데 이란은 지난 41년간 미국과 시온주의자에 맞선 저항에 가장 큰 희생을 치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 학살, 유혈 사태, 분열의 원인이라는 점에 의문을 품는 이는 없다"라며 "이런 비극은 이슬람권을 불안케 하고 분열시키려는 미국이 중동에서 꾸미는 공작 탓이다"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사무처장도 이 행사에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는 데 이슬람권이 대동단결해야 한다"라며 "시온주의자들에 맞선 저항으로 무슬림이 종파, 종족적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연설했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탄생을 기념해 매년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올해 93개국 350여명의 성직자, 정치인이 참석했다. 시아파뿐 아니라 수니파도 이 행사에 초청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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