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말 맞아 스타워즈 마케팅…디즈니와 협력 강화
OTT '디즈니플러스' 출시 계기 국내 업계와 협업에 관심 쏠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가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디즈니의 '스타워즈' 시리즈와 연계한 마케팅을 시작하는 등 디즈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향후 디즈니가 국내 IT업체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 사업을 전개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디즈니와 함께 '삼성 갤럭시: Connect your Galaxy this Holiday(이번 휴일에 당신의 갤럭시를 연결하세요)'라는 제목의 광고를 시작했다.
1분 분량의 이 광고는 삼성전자 글로벌 유튜브 계정에서 볼 수 있다.
이 광고는 삼성전자 기기 간 끊김 없는 연결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시리즈 완결편 '스타워즈 9: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 광고에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과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 삼성 스마트 TV와 노트북 등도 등장해 삼성 입장에서도 톡톡히 '홍보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와 디즈니의 협력은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지난해 갤럭시S9·갤럭시노트9 출시 후 공동으로 '주토피아', '겨울왕국'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AR 이모지로 선보였다. 2017년에는 진공청소기 제품인 파워봇과 파워건의 '스타워즈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디즈니 본사에서 게임과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를 담당하는 임원이 삼성전자를 방문해 양측의 협력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은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을 위해 국내 업체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전개할지 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TV를 통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를 시청할 수 있어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와의 협력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디즈니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국내 통신사나 제작사 등과 계약을 맺고 국내 OTT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을 결정한다면 이미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있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이나 KT가 협력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러나 디즈니코리아는 OTT의 국내 진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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