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접경 시리아 북부 탈아브야드서 폭탄 테러…"10여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도시 탈 아브야드의 한 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을 인용해 친(親)터키계 전투원들과 민간인들이 사상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폭발을 '폭탄 공격'으로 규정했다.
탈 아브야드는 지난달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 민병대 소탕 작전을 개시한 이후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터키군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조직인 시리아자유군(FSA)이 통제 중인 시리아 북부 도시 탈 아브야드에서 일어난 폭발로 1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탈 아브야드 시내 중심가의 시장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1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터키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투쟁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이번 폭발 사고의 배후로 지목했다.
터키는 YPG를 PKK의 시리아 분파로 규정하고 최대 안보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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