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배기가스 내뿜는 대형 오토바이에 'CO₂세' 대거 부과

입력 2019-10-28 10:13
태국, 배기가스 내뿜는 대형 오토바이에 'CO₂세' 대거 부과

내년부터 배출량 따라 차등 부과…최대 400만원 전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대기오염 줄이기 차원에서 배기가스를 많이 내뿜는 대형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이른바 '이산화탄소(CO₂)세(稅)'를 대거 부과할 방침이다.

28일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대형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최대 10만 바트(약 388만원) 가량의 'CO₂세'를 매길 예정이다.

누타꼰 우센숫 국세청 세금입안국장은 대형 오토바이의 CO₂ 배출량에 따라 세금이 차등 부과될 것이라면서, 세율은 구매가의 3%, 5%, 9% 그리고 18%로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내에서 운행되는 오토바이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배기량 150㏄ 이하 중소형 오토바이의 경우, 내년부터는 소매·수입가의 2.5~3% 수준인 기존 세금에 더해 100바트(약 3천800원)가 'CO₂세'로 추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와 비교해 배기량 1천㏄ 이상인 대형 오토바이는 중소형 오토바이에 비해 연료 소모량과 CO₂ 배출량이 많은 만큼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이 10만 바트 가량이 될 것이라는 게 세금 당국의 설명이다.

누타꼰 국장은 "오토바이 생산 업체들이 CO₂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국세청은 매년 최대 7억 바트(약 271억원)의 CO₂ 세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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