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美 이들립 작전 전 양국 간 정보교환"(종합)

입력 2019-10-27 19:33
터키 국방부 "美 이들립 작전 전 양국 간 정보교환"(종합)

"알바그다디, 미군 작전 48시간 전 이들립 도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터키 국방부가 이를 인정하는 듯한 트윗을 게재했다.

터키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 시리아 이들립 주(州)에서 미군의 작전이 있기 전 양국 군사 당국 간 정보 교환과 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들립 주 일대를 장악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작전이 시작되기 48시간 전 이들립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터키군은 미군의 이들립 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터키는 앞으로도 관련 당사국과 행동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들은 26일 자정이 지나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미군이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알바그다디가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은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한때 알아사드 대통령을 실각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반군은 이들립 주 일대에 고립됐으며, 올해 초 옛 알카에다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하야트 타흐리흐 알샴(HTS)이 반군 세력의 주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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