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표단, 대사관서 출발…2주후 협상 여부 "미국에 물어봐라"
(스톡홀름=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에 온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6일(현지시간) 숙소였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을 출발했다.
전날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한 김 대사 등 북한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차량을 타고 북한대사관을 빠져나갔다.
김 대사는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 측 초청과 관련, 2주 후에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측에다 물어보십시요"라고 답한 채 떠났다.
북미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하루 일정으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김 대사는 전날 오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미국 측에 그 책임을 돌렸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 일정대로라면 이들은 출국을 위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한 협상이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또다시 '노딜'로 귀결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비핵화 협상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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