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먼 주러 美 대사, 2년 임기 마치고 모스크바 떠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약 2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떠난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헌츠먼 대사는 이날 임기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해 말 간첩 혐의로 체포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국인 폴 윌런(48)을 면회했다.
출국 몇시간 전에 구치소에 도착한 헌츠먼 대사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윌런을 면회한 뒤 구치소를 떠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미국인 윌런이 간첩행위를 하던 도중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17년 10월부터 러시아 대사직을 맡아온 헌츠먼 대사는 지난 8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임명 당시부터 2년만 대사직을 수행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돌아가 주지사 선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츠먼의 후임으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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