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탄소소재' 국가 산업단지…日 의존 벗어난다

입력 2019-09-01 11:00
전주에 '탄소소재' 국가 산업단지…日 의존 벗어난다

동두천에는 '패션·전자' 국가산업단지…국토부, 산업단지계획 승인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전북 전주와 경기 동두천에 각 탄소 산업, 섬유·패션에 특화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2일 승인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한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완성되면 기존 탄소소재 생산시설과 국제탄소연구소·탄소융합기술원 등의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소재 산업은 자동차·항공·레저 등 활용 분야가 넓고 전후방 산업 육성이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지만, 우리나라 원천 기술이 취약해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전주는 앞서 지난달 20일 효성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을 갖고 현재 2천t 규모(1개 라인)인 생산 규모를 2028년까지 2만4천t까지 확대하기로 한 곳이다.

문 대통령도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두천 국가산업단지는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따른 공동화, 도시 쇠퇴를 막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2017년과 2018년 각 예타와 수도권정비 심의를 거쳤다.

이 단지에는 섬유·의복, 전자부품 업종이 집중적으로 유치되고, 앞으로 동두천과 경기 북부지역이 패션 첨단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련 시설 지원도 병행된다.

완공 목표 시점은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2024년, 동두천 단지가 2023년이다. 2개 단지 완공으로 3천119억원의 생산유발, 2천271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국토부의 추산이다.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 김근오 과장은 "전주 탄소소재 단지가 조성되면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되고, 동두천 단지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섬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