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부작용 근육통 원인과 대책 찾았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의 부작용 중 하나는 근육통이다. 심한 경우, 스타틴을 복용하다 끊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근육통의 원인과 대책이 밝혀졌다.
영국 리즈(Leeds) 대학의 새러 캘러건 심장생리학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의 부작용인 근육통은 스타틴이 근육세포에 저장된 칼슘을 누출시키기 때문이며 이 문제는 운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스타틴은 근육세포의 칼슘 저장고로부터 칼슘 방출을 조절하는 리아노딘 수용체(Ryanodine receptor)라는 관문 단백질(gatekeeper protein)에 영향을 미쳐 칼슘의 즉흥적이고 불규칙한 방출을 유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정상적으로는 근육이 수축할 때 칼슘이 방출돼야 하는데 칼슘이 아무 때나 불규칙하게 방출되면 근육통과 근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칼슘의 불규칙 누출을 견뎌낼 수 있지만, 유전자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어 이러한 변화에 취약한 사람은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사람에 따라 근육통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칼슘 누출은 적절한 운동으로 막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오랫동안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들로부터 근육 생검(biopsy)을 통해 채취한 근육세포 샘플 실험과 쥐(rat) 실험으로 밝혀졌다.
특히 쥐 실험에서는 스타틴이 근육에 미치는 해로운 변화를 운동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타틴을 4주간 투여해 리아노딘 수용체에 변화가 나타난 쥐들에 쳇바퀴 운동을 시킨 결과 이러한 변화가 사라졌다.
따라서 스타틴 복용으로 근육통이 왔을 때 운동을 하면 근육통이 되레 악화된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 학회 학술지 '기초에서 중개과학으로'(Basic to Translation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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