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9일 호르무즈 '해양안보계획' 브리핑…"다국적 노력 필요"

입력 2019-07-18 11:57
美, 19일 호르무즈 '해양안보계획' 브리핑…"다국적 노력 필요"

국무·국방부, 외교단 초청 설명…연합체 구성방안 공개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외교단을 초청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호를 위한 합동브리핑을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해양안보계획(Maritime Security Initiative)에 대한 외교단과의 논의를 국방부와 공동으로 오는 19일 주최한다고 밝혔다.



이 해양안보계획은 "중동의 해양 안보와 항해 자유 수호"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최근 몇주 간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고조되는 위협을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전 세계 원유 수송량 중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이뤄지고 있으며, 이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항해는 국제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이러한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고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다국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 큰 평화와 안보를 증진시키기 위해 우리가 집단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유조선 피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지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을 추진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을 관련국들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설명회에서 구체적 방안이 공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마크 밀리 차기 합참의장 지명자는 지난 11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등 민간선박을 호위하기 위해 "향후 2주 이내에" 연합체를 구성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명회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도 지난 16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행사서 국무부와 국방부의 공동 브리핑 계획을 언급했다.

훅 대표는 19일 열릴 합동 브리핑에서 중동 항로 보호를 위한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들, 특히 아시아권 국가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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