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대공원 동물감옥 될라…계획 재검토해야"

입력 2019-07-17 17:01
시민단체 "대구대공원 동물감옥 될라…계획 재검토해야"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경실련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가 수성구 연호동 일대에 추진 중인 대구대공원 조성 계획과 관련,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대구시가 최근 공개한 대공원 조성 계획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는 전체 면적의 15.1%를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라면서 "개발면적을 10% 이내로 조정해도 나머지 용지를 매입할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발면적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공원에 지으려는 동물사 면적은 '동물 지옥'이라고 불리는 달성공원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지만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태동물원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어서 '동물감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공원 조성 대상 지역에는 삵, 수달, 담비 등 법정 보호종 5종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대구시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까지 '동물감옥'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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