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쓰레기수거 노조, '대체인력 투입' 시·업체 고발
파업 17일째 "파업 무력화 시도 중단" 촉구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17일째 파업 중인 경북 경산지역 쓰레기 수거업체 노조가 경산시와 업체들을 고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경산 환경지회는 17일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와 쓰레기 민간 위탁업체들이 불법 대체 인력을 투입해 파업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제대로 감독해야 할 노동청은 대체인력 투입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파괴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기자회견 뒤 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경산시와 3개 업체를 고발했다. 3개 업체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도 제출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경산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이 수거 업무에 나선 것은 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지회에서 고소 고발장을 낸 만큼 사안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산에는 5개 업체, 92명이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고 있으며 이 중 3개 업체 소속 32명이 기본급 5% 인상, 정년 2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파업 이후 지난 16일 첫 비공개 교섭을 했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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