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북미·유럽 투자 지난해 20% 수준으로 급감

입력 2019-07-12 11:35
수정 2019-07-12 11:46
中 1분기 북미·유럽 투자 지난해 20% 수준으로 급감

中 외화유출 통제 강화, 상대국의 中 투자 엄격심사 등 영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 속에서 중국의 북미와 유럽 지역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로펌인 베이커 매켄지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북미 및 유럽 지역 투자액이 123억 달러(약 14조4천700억원)로 2014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 투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거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의 북미 및 유럽 지역 투자 급감에는 미중 무역 전쟁이 첨예해지면서 중국이 외화 유출 통제를 부쩍 강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7월부터 미국과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고 나서 중국에서는 수차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급락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규모 자본 유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개인과 법인의 외화 수요를 엄격하게 억제하는 정책을 펴왔다.

대표적으로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할 때 핵심 사업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중국 금융기관에서 합법적으로 외화를 조달해 현지 부동산을 취득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현지 인수합병을 엄격하게 심사하면서 대형 계약들이 취소되기도 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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