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 가죽 팔려다 체포

입력 2019-07-06 10:19
인도네시아서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 가죽 팔려다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호랑이 가죽을 팔려던 사람이 국립공원 관리 당국에 체포됐다.

6일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북수마트라 르스르산국립공원(TNGL) 경찰관들은 지난 1일 호랑이 가죽과 두개골을 판매하려 한 혐의로 P(27)씨를 체포했다.



국립공원 경찰관들은 호랑이 가죽을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구매자로 위장해 P씨에게 접근한 뒤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큰 호랑이 가죽 두 장과 작은 호랑이 가죽 한 장, 수마트라호랑이 두개골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호랑이 가죽 등이 르스르산국립공원 안에 서식했던 호랑이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P씨는 경찰에서 "호랑이 가죽 등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이를 팔아 부모님 묘지를 수리하고, 가축을 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P씨는 생태계 보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징역 5년과 1억루피아(834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