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안동 임청각 이야기
한중연 장서각서 내달 17일까지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8월 17일까지 기획전 '임청각, 그리고 석주 이상룡'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경북 안동 임청각(臨淸閣)은 중종 10년(1515)에 건립된 고성이씨 종택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집이기도 하다.
석주를 중심으로 임청각 출신 인사들이 독립운동에 많이 투신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4년 임청각 문헌과 유물 5천여 점을 기탁받은 장서각은 이번 전시에서 자료 16건을 선보인다.
독립운동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세조 2년(1456)에 작성한 '오공신회맹축'(五功臣會盟軸), 이후영이 숙종 10년(1684)에 문과에 급제해 받은 홍패(紅牌), 영조 39년(1763)에 이종악이 낙동강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명승을 그린 '허주부군산수유첩'(虛舟府君山水遺帖)을 공개한다.
장서각 관계자는 "임청각 인물 중 독립운동을 한 공로로 정부 서훈을 받은 사람이 10명"이라며 "500년 명문가인 임청각의 정신과 역사를 되짚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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