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가뱅크' 미쓰비시·미쓰이, ATM 함께 쓴다

입력 2019-06-29 10:02
일본 '메가뱅크' 미쓰비시·미쓰이, ATM 함께 쓴다

관리비 줄이려 ATM 상호개방…양측 고객, 평일 낮 수수료 면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5대 메가뱅크에 속하는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이 오는 9월 22일부터 점포 바깥에 설치된 ATM(현금자동인출기)을 함께 쓰기로 했다.

일본에서 이 같은 ATM 상호개방은 일부 지역은행들은 하고 있지만, 메가뱅크 사례로는 처음이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두 은행은 관리비가 많이 드는 ATM을 줄여나가기 위해 함께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대상은 점포 안이 아닌 역 주변이나 상업시설 등에 설치된 총 2천800여 곳의 ATM이다.

이들 ATM에서는 양측 고객이 평일 낮 동안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다른 은행 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평일 낮 기준으로 108엔(약 1천150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두 은행은 이번 조치로 인터넷 기반의 결제·송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리비 부담이 큰 300~350개씩의 ATM을 각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ATM 1대를 유지·관리하는 데 연간 700만~1천만엔(약 7천500만~1억700만원)이 든다"며 두 은행이 상호 개방을 통한 ATM 감축으로 연간 20억엔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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