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부터 오토바이 등 모든 차량 음주운전 전면 금지

입력 2019-06-15 13:28
베트남, 내년부터 오토바이 등 모든 차량 음주운전 전면 금지

혈중알코올농도 안 따지고 단속…베트남 교통사고 40%가 음주운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의회가 모든 차량에 대한 음주운전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베트남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일간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음주운전 금지법은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오토바이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차를 운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차 운전자만이 전면적 음주운전 금지 대상이지만, 이번 법 통과로 앞으로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어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막론하고 운전을 할 수 없게 된다.

음주운전 적발 시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법은 또 오후 6시~9시 사이 해외 방송사를 통해 중계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TV나 다른 플랫폼에서 주류 광고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류 광고에 미성년자 배우를 기용하는 것 역시 엄격하게 금지되고, 알코올 함량이 15% 이상인 주류에 대해 광고도 할 수 없다.

현지 언론이 인용한 국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평균 5잔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5잔은 알코올 50g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세계보건기구는 베트남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40%가 과도한 음주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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