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영문 이름은 '스타 마켓'

입력 2019-06-14 09:55
'중국판 나스닥' 영문 이름은 '스타 마켓'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국 첨단 기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판 나스닥' 격인 과학창업판(중국명 커촹반[科創板])을 13일 개장한 가운데 새 시장의 영문 이름이 '스타 마켓'(STAR MARKET)으로 정해졌다.

14일 동방재무망(東方財富網) 등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과학창업판의 영문 명칭을 '스타 마켓'으로 정했다.

중국어 정식 이름은 '커촹반'으로 하되 영어 이름을 별도로 지은 것이다.

'STAR'라는 이름은 과학창업판을 뜻하는 'Sci-Tech innovation board'에서 부분적으로 따 조합해 만든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 같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인 과학창업판을 추가로 개설하겠다면서 여기서는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가 시범 적용될 것이라고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빠른 준비 기간을 거쳐 7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첫 상장은 2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는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정부 주도 차세대 기술 육성 방식을 불공정한 산업 정책으로 지목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직접 기업에 자금을 대던 방식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우회 경로로 차세대 유망 기업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커촹판에는 중국 안팎의 기관 투자가들이 주로 참여하며 개인들의 경우 50만 위안 이상의 투자금을 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에서 25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과학창업판 투자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소액 개인 투자자들도 자산운용사들이 조성한 공모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과학창업판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 주식 투자 자격을 갖춘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과학창업판 투자 펀드를 조성하면 국내의 일반 투자자들 역시 간접적인 방식으로 과학창업판에 투자할 수도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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