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15개 협력업체 중 1개 업체 161명 정규직 전환 합의
석광산업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협력업체 직원의 첫 정규직 전환
직접고용 요구 근로자 대표단 "강원랜드가 강요…끝까지 투쟁"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노·사·전문가협의기구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협력업체인 석광산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석광산업의 사회적기업 전환은 강원랜드 협력업체 직원의 첫 정규직 전환 관련 합의다.
세탁공장과 외곽관리를 담당하는 석광산업의 직원 수는 161명이다.
현재 강원랜드 협력업체는 15개이고, 직원 수는 총 1천646명이다.
노·사·전문가협의기구는 협력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논의하고자 2017년 말 강원랜드 10명, 근로자 대표단 10명, 외부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2018년 9월 직접고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회의 결렬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당시 강원랜드는 정규직 전환방식으로 자회사 또는 사회적기업을 제시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근로자 대표단 위원은 13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행정동 앞에서 회견하고 "강원랜드가 자회사·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요한다"며 "직접고용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협력업체의 찬성안을 전체 노동자 의견으로 확대해석해 사회적기업 또는 자회사 전환을 강행하려 한다"며 "강원랜드가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할 때까지 노·사·전문가협의기구 회의 참석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는 근로자 대표 10명 중 3명만 참석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도록 계속 협의를 이어나가는 등 근로자의 처우개선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