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와이어 설치 10일 마무리…"11일 오전부터 인양"

입력 2019-06-10 17:45
수정 2019-06-10 17:55
허블레아니호 와이어 설치 10일 마무리…"11일 오전부터 인양"

4개 중 2번 와이어만 아직 배 밑 통과 못해…실종자 수색도 계속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철 하채림 특파원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이 10일 끝나고 11일 오전부터 실제 인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10일 현장 브리핑에서 "4개 본 와이어 중 어제까지 2번 빼고 1, 3, 4번이 다 배 밑을 통과해 결속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오늘 2번까지 다 배 밑을 통과하면 크레인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준비까지 최대한 마치겠다. 만약 이게 다 되면 실제 인양 시점은 내일 오전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2번 와이어 설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송 대령은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 등으로 본와이어가 제대로 안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가 예정대로 11일 인양되면 사고가 일어난 지 14일째만이다.



50t 유람선인 허블레아니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힌 뒤 불과 7초만에 침몰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 상태에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주 가까이 되면서 일부 사망자의 시신은 화장한 뒤 국내로 운구되는 등 후속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10일에도 헬리콥터 3대를 투입해 공중 수색을 계속하고 수상 수색도 남쪽으로 50km 지점까지 할 예정이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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