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경기 불확실성 확대…"기자재사 합종연횡 필요"

입력 2019-06-05 16:30
글로벌 조선경기 불확실성 확대…"기자재사 합종연횡 필요"

부산서 조선업 전망 세미나…경기 약화·환경규제 등 영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지난해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조선 경기가 올해 이후 약세로 전환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5일 오후 미음산업단지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에서 '조선업 회복세에 따른 업계 진단 및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조선산업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조선업 현황은 글로벌 경기 약세와 2020년 환경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하며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0년 조선산업은 환경규제가 해운 시황의 변동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기술과 생산에서 우위를 점하고 선종별로도 컨테이너선, 가스선, 해양플랜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향후 중국 기자재 경쟁력 향상 등이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우리 정부가 중형조선사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형조선사가 충분한 물량을 수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와 생존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다수의 기자재사 간 합종연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조선기술 관련 주제발표에 나선 민준기 현대중공업 조선설계기획부장은 국내 조선 3사를 비롯해 주요 조선업체들의 다양한 사업 영역 확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민 부장은 "향후 조선기술은 차세대 추진시스템,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및 디지털 선박, 스마트 야드 등 미래기술이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우진 경제동향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이번 세미나는 조선업계 현장 애로를 파악해 지역 조선업계가 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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