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5·18유공자, '총격·구타에 구사일생' 문명화씨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문명화 씨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화순이 고향인 문씨는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역에서 화순 주민 6명을 미니버스에 태우고 광주를 빠져나가려다 광주-화순간 도로에 매복해있던 공수부대의 총격을 받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문씨는 "죽은 사람과 함께 생매장하겠다"던 계엄군에게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
구타 현장에서 후배로 알고 지내던 한 장교를 만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이후 문씨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1992년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 사항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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