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카드' 재차 위협…"특별한 가치 지닌 전략자원"
中 연구진, 대규모 리튬 광상 발견…500만t 추정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미 '공격카드'로 꼽히는 희토류 수출 규제 가능성 을 재차 언급하고 나섰다.
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발개위는 전날 희토류 산업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이범 좌담회는 발개위 관계자가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수출한 희토류로 만든 상품이 오히려 중국 발전을 억제하는 데 사용된다면 중국인민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내비친 지 일주일 만에 열린 것이다.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분의 1 정도가 중국에 있고,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발개위는 회의에서 중국 희토류 산업이 고품질·기술주도형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불법 채굴이 여전하고 상당수 희토류 생산품의 품질이 높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중국 희토류 생산의 전면적 규제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고, 생산질서 정비, 불법 채굴 단속, 수출 규제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텅스텐·희토류제품 품질감독검사센터의 류이창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희토는 미국의 다수 첨단산업에서 필수 요소"라면서 "희토류 카드를 쓰면 미국 봉쇄전략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이러한 수단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처럼 중희토가 풍부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킬러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희토류 연구학자 우천후이는 "희토류 수출메커니즘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국제법과 규칙에 완전히 부합하고, 전 세계 희토류 산업망의 건강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발개위 관계자는 "(산업 정비·발전을 통해) 희토류가 전략자원으로서 특별한 가치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과학원 지구과학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남부 윈난성에서 대규모 리튬 광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산화리튬 34만t을 발견했고, 총 매장량은 500만t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확인된 리튬 매장량은 4천만t 정도에 불과하며, 전기자동차 리튬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 사용이 늘면서 리튬은 선진국에서 필수적인 전략 자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소 측은 "중국은 현재 리튬 수입국으로, 2011~2015년 대외 의존도가 80%에 달했다"면서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리튬자원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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