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수소차 탑승…수소충전소도 시찰

입력 2019-06-05 11:42
수정 2019-06-05 15:27
文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수소차 탑승…수소충전소도 시찰

창원 수소 시내버스 개통식 참석…수소 버스 관련 기업인 격려

환경의날 기념식 참석해 축사…"환경개선 성과 체감하게 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 시내버스 제막식 및 개통행사에 참석했다.

오는 6일부터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 버스는 정식 노선을 다니는 시내버스용으로 제작된 첫 차량이다.

올해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의 수소 시내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수소 차량에 탑승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당시 현지 도심을 운행 중인 수소 전기차 택시 '넥쏘'를 시승했고, 이에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같은 종류의 차를 시승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에 참석한 것은 3대 중점육성 산업 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소차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막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버스를 가리고 있던 막을 걷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인 '라바' 캐릭터로 꾸며진 수소 시내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라바' 캐릭터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수소 버스를 느껴지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연구·개발 실증사업으로 창원시에 설치되는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를 방문,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인을 만나고 격려했다.

전국에서 창원에 가장 먼저 설치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컨테이너에 탱크, 압축기 등 수소 충전에 필요한 기계를 갖춘 것이다.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리고 넓은 면적이 필요한 주유소 형태의 수소충전소보다 충전성능은 좋지 않지만 국산화율을 40%에서 60%로 높이는 동시에 구축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고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 시내버스 제막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올해 환경의날 주제는 대기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자 하는 취지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오늘의 한 걸음'으로 정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소 버스 등이 대기 오염을 막는 것들이어서 환경의날 기념식과 연계해 문 대통령이 (수소 시내버스 제막식) 행사에도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지난 2년간은 미세먼지 감축, 화학물질 안전, 기후변화 대응 등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기반을 만들어 온 과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국민이 환경개선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조명래 환경·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경수 경남지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참석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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