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락 F35A 수색 사실상 중단…나머지 12대도 곧 비행 재개

입력 2019-06-04 10:02
日, 추락 F35A 수색 사실상 중단…나머지 12대도 곧 비행 재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4월 태평양 상에 추락한 일본 항공자위대 최신예 전투기인 F35A의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수색작업이 중단된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澤) 기지에 배치됐던 F35A 1대는 지난 4월 9일 훈련비행에 나섰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일본 방위성은 주일미군과 함께 미사와 기지에서 동쪽으로 약 135㎞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미군 측은 해저수색이 가능한 특수심해활동지원선인 '반 고흐'를 싱가포르 민간업체 '울트라 딥 솔루션'에서 빌려 투입하기도 했다.

수색 과정에서 실종된 F35A 전투기의 엔진과 날개 일부 등을 건져냈지만 훼손이 심해 사고 원인 규명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본체와 조종사는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사고 발생 2개월 만에 원인 규명을 위한 비행기록장치 등의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수색 태세만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락 사고 후 중단했던 다른 F35A 12대의 비행을 기체 안전성이 확인되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당국이 사고기와 함께 훈련에 참가했던 다른 3대가 취득한 사고기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F35A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과 지상레이더 기록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어느 정도 재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방위성은 그간 수집한 통신 데이터와 기지에서 파악한 레이더 궤적 등을 토대로 일단 사고기 조종사가 균형 감각을 잃은 것이 해상추락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위성은 지상훈련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한 뒤 나머지 12대 F35A의 훈련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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