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채까지 이틀째 기준금리 하회…1∼5년물은 또 연저점

입력 2019-06-03 17:34
장기채까지 이틀째 기준금리 하회…1∼5년물은 또 연저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일 1∼5년물은 하락(채권값 상승)하고 10∼50년물은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 내린 연 1.575%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6년 11월 11일(연 1.508%)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물(연 1.619%)과 5년물(연 1.602%)도 각각 0.7bp, 0.3bp 하락했다. 1년물은 2017년 10월 18일(연 1.573%), 5년물은 2016년 11월 10일(연 1.5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10년물은 연 1.691%로 0.9bp 올랐다. 또 20년물과 30년물은 연 1.730%와 1.736%로 각각 1.5bp와 1.7bp 오르고 50년물도 연 1.728%로 1.4bp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기채까지 모두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75%)를 2거래일 연속 밑돌았다.

앞서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 지난 5월 31일 급락, 50년물을 비롯한 장기채까지 모두 기준금리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채권값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이미 금리가 많이 하락한 만큼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이상 장기물의 경우 최근 금리가 과도하게 낮아진 면이 있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다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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