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협의 진전 예측 어려워"

입력 2019-05-30 14:31
수정 2019-05-30 14:33
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협의 진전 예측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승인한 이후 구체적 일정 등과 관련해 북측과 협의를 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관련 "북측과 협의 중"이라면서도 "북측과의 협의 진전된 결과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협의 진행 상황 관련 "(북측과) 오가는 내용을 말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 입장에선 기업인 방북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북측은 우리가 바랄만한 답을 줘야 하는데 거기까진 답을 듣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전체적인 남북관계 진전 틀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진 의사를 밝힌 대북 식량 지원 관련해서도 남북관계가 답보 상태인 상황인 만큼 국제기구와의 협의, 북측의 반응 등 여러 요인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식량지원의 시기·방식·규모 관련, "구체적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조만간 결정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우려와 관련 "전염병의 경우 사전방역이 굉장히 주요하기 때문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 간) 협력 의사가 있다고 타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타진 시점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졌으나, 북측은 이와 관련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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