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낀 전기로 돈 버는 가상발전소 확대
4년간 8억 벌어…중소건물로 확대해 2025년 100MW급 44억 수익 목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아낀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가상발전소를 25개 전 자치구 중소형 건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6.3MW(메가와트)급인 가상발전소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100MW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가상발전소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피크시간대에 절감한 양을 생산량으로 본다. 아낀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2015년 5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상발전소를 등록해 전력 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금까지 가상발전소를 통해 24만8천323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절감, 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이산화탄소 114t을 줄인 효과와 맞먹는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에너지공사 및 수요관리사업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상발전소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 자치구 소유의 공공건물 및 시설 ▲ 한전 계약전력 1천kW 이상 공동주택 ▲ 연면적 3천㎡ 이상 건물에 가상발전소를 우선 등록하고, 중소형 건물을 중심으로 참여 시설 모집에 나선다.
지금까지 일반 가정과 중소형 시설은 수익성이 낮아 가상발전소 참여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민관이 공동으로 중소건물의 참여를 지원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는 100MW급 가상발전소의 수익금이 연간 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관공서, 주상복합아파트 등 중소형 건물과 시민이 참여하는 가상발전소를 확대해 전력수요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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