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대체매립지 정책 오리무중…공개토론하자"

입력 2019-05-27 15:34
인천경실련 "대체매립지 정책 오리무중…공개토론하자"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경실련은 27일 인천시가 수도권 쓰레기 대체매립지 정책과 관련해 불통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논평에서 "수도권 대체매립지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시는 토론회 참석 요청을 거부했고, '대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 자료 공개 청구에 대해서도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전형적인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남춘 시장은 시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매립지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조성 로드맵도 제시해야 한다"며 "임기응변식 땜질 처방으로는 지금의 갈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시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공감대 확산, 폐기물 관리 정책 선진화 방안, 주변 지역 인센티브 현실화 대책, 대체매립지 유치 공모의 실현 가능성 등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쓰레기매립지 문제는 소통과 협치 시정이 발휘돼야 할 대표 현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주민 환경 피해를 고려, 인천시 서구 백석동 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을 2025년에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025년 이후 사용할 대체매립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2025년 이후 사용할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해 최근 1년 6개월간 용역연구를 벌여 인천 2곳, 경기 6곳 등 매립지 후보지 8곳을 선별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연구 결과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매립지 토론회는 일본 폐기물처리시설 견학 등의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고, 연구용역 결과는 아직 최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공개하지 못한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대체매립지 조성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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