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 어선 침수·튜브 표류 등 해상사고 잇달아
(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5월 마지막 주말 충남 태안에서 어선이 침수하거나 물놀이객이 탄 튜브가 표류하는 등 해상사고가 잇따랐다.
26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태안군 근흥면 우배도 남방 10㎞ 떨어진 해상에서 37t급 통발어선이 침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승선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나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어선 선장 A(59) 씨의 신고를 받고 1m 30㎝ 가량 침수된 기관실에서 배수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어선 내 어창(어획물을 보관하는 창고)으로 해수를 공급하는 펌프에 문제가 생겨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께는 태안군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B(10) 군이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장실에 간 사이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B군 가족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안해경은 연안구조보트를 급파, 인근 어선을 붙잡고 있던 B군을 구조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6분께는 태안군 파도리 인근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0.2t 레저보트 탑승자 정모(40) 씨를 구조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바다는 언제든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사고 위치를 해경이나 소방 등 구조기관에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록 '해로드' 스마트폰 앱을 설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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