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슈테판 대성당서 'F1 전설' 라우다 추모 행사

입력 2019-05-24 18:52
오스트리아 빈 슈테판 대성당서 'F1 전설' 라우다 추모 행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달 20일(현지시간) 70세로 별세한 오스트리아 출신 F1 레이서 니키 라우다를 추모하는 행사가 장례식에 앞서 빈에 있는 슈테판 대성당에서 열린다고 AFP통신이 24일 전했다.

유족 측은 29일 라우다의 마지막 모습을 슈테판 대성당에서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장례식은 이후 가족과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모 행사 때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미사도 열릴 예정이다.

빈 시는 라우다의 유족에게 유명 인사들이 묻히는 명예묘역 안장을 제안했지만, 유족들이 시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우다는 1975년, 1977년, 1984년 세 차례 F1에서 챔피언이 됐다.

세 차례 챔피언에 오른 것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1976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대회에서 차량 화재로 2∼3도에 이르는 화상을 입고도 6개월 뒤 다시 F1 대회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이면서 이후 F1의 전설이 됐다.

당시 사고로 폐 기능이 크게 손상되고 한쪽 귓바퀴가 불에 타서 없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던 그는 F1 대회에 다시 나설 때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폐 기능이 약화한 그는 9개월 전 폐 이식 수술을 했지만 20일 스위스 취리히 대학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가장 위대한 오스트리아인 중 한명이었다"며 애도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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