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초 유럽 순방 때 아일랜드도 방문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다음달 초 유럽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에도 들르기로 했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일랜드를 방문해달라는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월5일 아일랜드 섀넌에서 버라드커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아일랜드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6월3∼5일 영국 국빈방문과 6월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 참석 사이에 이뤄진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일랜드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연기한 바 있다.
버라드커 총리와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만난 지 석 달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당시 미국을 방문한 버라드커 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성 패트릭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아일랜드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둔버그 골프 리조트는 양자회담 장소로 결정된 섀넌에서 멀지 않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8일 CNN 방송은 백악관이 이 골프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고집한 반면, 아일랜드 정부는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골프 사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영국 방문 때에도 스코틀랜드에 있는 본인 소유의 턴베리 골프 리조트를 찾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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