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이 한자로 쓴 '천문 기록' AI가 한글로 바꾼다
한국천문연구원·한국고전번역원 '자동번역기 개발' 착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문으로 된 우리나라 천문고전 분야 기록이 한글로 번역돼 현대인과 만난다.
16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는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두 기관 공동 연구진은 이미 번역된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를 발판 삼아 제가역상집·서운관지·의기집설·천동상위고 등 천문분야 고문헌 한문 원문을 한글 번역문으로 매칭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천문고전 분야 인공지능(AI) 자동번역기 개발을 마치고, 내년께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사업 성과 확산을 위해 웹과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천문연 측은 설명했다.
AI 번역 시스템을 활용하면 일반인 입장에선 천문분야 원문 번역 비용에 드는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김상혁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장은 "국민이 직접 고천문 연구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 참여 과학과 오픈 사이언스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는 동아시아와 이슬람권 등지의 다양한 천문 관측 자료를 현대 천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하는 고천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